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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장자[莊子]의 사생관[死生觀]2019-02-03 20:52:4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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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生[생]이 있는 것이면 死[사]로 돌아가는 것이 현상계[現象界]의 
不易[불역]의 법칙[法則]이니, 生을 기뻐하고 死를 싫어함은 생물 일반적 常情[상정]이다.   보통으로 死라면 무서운 暗黑[암흑]의 



구렁 속으로 생각한다.  따라서 死는 돌이킬 수 없는 生의 破滅[파멸]이라 생각하여 매우 두려워한다. 生死는 확실히 人生의 큰 문제인 것은 틀림없다. 우주의 實相[실상]을 大觀[대관]하면 모든 일



永劫[영겁]으로 흘러 대자연의 운행상 일어나는 一時的[일시적] 現象[현상]이다. 生이나 死도 이 현상의 하나에 불과하다. 그러면 生과 死는 現象界[현상계]에 상대적 관계상 에서 나타나는 것으로 



本體[본체]에 合一[합일]한 처지에서 말 한다면 결코 生도 없고 死도 없는 셈이다.  이와 같이 常住不滅[상주불멸]의 절대지역[絶對地域]에 安住[안주]하며 死生[사생]을 超越[초월]하는 것이 莊子



의 死生觀[사생관]이다.  아무리 莊子같은 大學者[대학자]라도 처음부터 死生의 큰 문제를 그렇게 간단히 達觀[달관]한 것은 아니고  그 사이에 많은 煩悶[번민]과 經驗[경험]을 치렀을 것이다. 그는  



한편으로 冷情[냉정]한 理知[이지]의 人으로 보이나 한편으로는 강한 情熱[정렬]을 가졌다. 그 는 풍부한 想像力[상상력]과 人生에 대한 날카로운 感觸[감촉]을 가진 사람이다.  그 는 자기 아내가 죽



었을때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.  자기 자신의 슬픔을 抑制[억제]할 수 없다고 했다. 그러나 생각을 돌려 愁傷心[수상심]을 버리고 平然[평연]히 아내를 장사 지냈다.  그 도 처음에는 死生의 큰 문제



걸려 있다가 점차로 悟道[오도]의 境界[경계]에 가까와 인생은 꿈 과 같다고 관찰했다.  인생은 사람의 꿈 가운데 꿈 을 꾸고 있는 듯 한 것이다. 깨달은 뒤에 모두 꿈 인 것을 알게 된다. 인간에는 大



覺[대각]이라는 悟境地[오경지]가 있으니 이 境地에 들어가서 비로 소 지금까지 깨달았다는 人生은 실상 큰 꿈 이었던 것을 안다.  人生의 富貴榮華[부귀영화]도 모두 果敢[과감]없는 幻影[환영]이



다. 依賴[의뢰]할 것이 못된다. 한 잠의 꿈 은 生涯[생애]에 비하면 一瞬間[일순간]에 不過[불과]하고 다시 永劫[영겁]의 死와 비하면  짧은 人生은 깜박하는 꿈 이라 할 수 밖에 없다.  즉 死後[사후]



가 정말 깨닫는 것이고 살아 있는 동안에는 꿈 을 꾸고 있는 것이다. 꿈 에 나비가 된 것도 과연 자기가 꿈 에 나비로 化한 것이지 또는 내가 꿈 에 자기가 된 것인지를 分揀[분간]할 수 없다. 生이나 死



나 萬物[만물]이 流轉[ 유전]하는 일면상[一面相]이다. 사람이 죽는 것 은 꿈 을 꾸다가 깨는 것이다.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化하는 것이다. 生은 破滅[파멸]이 아니라 轉生[전생]한다. 그 가 말하는 



物化[물화]에 불과하다. 사람이 죽기를 두려워 함은 我執[아집]에 걸려 現在[현재]에 갇혀 있는 때문이다.  그 것은 迷[미]이다.  비유하면 젊어서 鄕關[향관]을 떠나 多年間[다년간] 他鄕[타향]에 



流浪[유랑]하는 者가 전혀 참 고향을 잊어 버리고 現住所[현주소]를 고향으로 여기어 살아 온 곳을 떠나기 싫어한다.  現世는 빌어 사는 곳이고 죽음은 고향으로 돌아 가는 것이다.  고향에 돌아가면 



누구나 좋아 할 것은 정한 일이다. 그 의 생각은 厭世觀[염세관]에 기울어져 갔다.  麗姬[려희]라는 유명한 美人[미인]은 艾[애]라는 땅의 境守[경수]의 딸인데 晋[진]나라로 데려가게 되었다. 그때는 



슬퍼서 견딜 수 없이 울었다. 獻公[헌공]의 王妃[왕비]가 되어 王과 寢食[침식]을 함께 하며 왕의 사랑을  一身[일신]에 모으고 玉床[옥상]에 앉고 누우며 山海珍味[산해진미]를 배불리 먹으니 전



에 울었던  것이 이상스러워 진다.  이렇게 보면 生을 싫어하고 死를 즐겨야 할 것이다. 生은 瘤[류]와 같아서 쓸데없는 군더더기 이다. 死는 혹을 잘라낸 완전한 몸인 듯하다.  그는 骸骨[해골]을 빌



어 死의 즐거움은 權勢[권세]를 누리는 王보다도 낫다고 했다. 살아서 고생은 싫다고 까지 말했다. 이렇게 莊子는 일시 厭世的[염세적] 기분으로 쏠리어 도리어 死를 讚美[찬미]하게 까지 되었는데 




다시 그 는 생각을 飜覆[번복]하여 達觀[달관]하였다.  즉 死는 즐거운 것, 生은 괴로운 것이라 생각하는 동안에 生死의 觀念[관념]이 가슴 속에 얽히었으니 전혀 生死의 경계를 超脫[초탈]할 수 없




다. 生死를 낮과 밤 같이 보아 生이나 死가 같은 것으로 기뻐할 것도 없고 슬퍼할 것도 없이 둘을 모두 잊어버릴 경계에 도달하여 비로소 死生一如[사생일여]의 域[역]에 깨닫고 들어 갔다 할 것이




다.  生이나 死도 자연 推移[추이]에 의하여 생기는 우연한 일이니 아무런 悲喜[비희]의 情[정]을 가질 것이 아니다.  生死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있는 동안은 거꾸로 매달려 괴로움을 받는 듯하나 生



死를 벗어나면 그 괴로움이 풀린 것과 같다. 이 것을 莊子는 帝[제]의 懸解[현해]라고 말했다. 사람은 여기까지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. 작은 自我[자아]에 執着[집착]하여 있으면 안된다.  눈 을 뜨



우주의 實相[실상]을 바라보아 내가 무엇 인가를 알고 자연의 流[류]에 쫒아 其性[기성]을 인식 하여야 한다. 그 는 生死를 超脫[초탈]함에는 天地自然의 大道[대도]와 一體[일체]가 되는 것 밖




에 다른 법은 없다고 보았다.  그렇지 않다면 사람이 아무리 안전한 곳에 生을 두고 염려없다 해도 그 것은 刻刻[각각]으로 옮겨가는 造化[조화]의 힘으로 어느 때든지 썩어 形跡[형적]도 없어 질 것이




다.  永久[영구]한 計策[계책]이 아니다.  오직 썩지 않는 天地에 吾生[오생]을 감추어야 비로소 참 不死不朽[불사불후]를 얻는다. 天地의 마음으로써 하면 나는 天地와 함께 充實[충실]하며 生死流



轉[생사유전]의 巷[항]을 버리고 自由世界[자유세계]에 들 수 있다.  그가 [ 天下를 天下에 감추라 ] 하고, [ 物이 도망할 수 없는 데서 놀고 있다 ]고 한 것이 모두 이 것이다. 이 는 참으로 天樂[천락]



을 얻는 道이요, 참으로 永生[영생]을 얻는 道이다. 大道에 合體[합체]하여 無窮[무궁]의 化를 타고 逍遙遊[소요유]하는 것이 死生一如[사생일여]의 達觀[달관]이다. 그 의 사생달관의 境地[경



지]는 大宗師[대종사],  養生主[양생주], 기타 諸篇[제편]에 누누히 구체적 비유로써 보여 주었다.  또 그 의 死生一如의 達觀과 함께 말할 것은 萬物一體觀[만물일체관]이다.  일체만유는 本體[본



체]의 무한한 分化發展[분화발전]으로 혹 은 사람도 되고 혹 은 物이 되는 것이 전혀 그 過程[과정]에서 우연한 현상이다. 여기서 보면 모든 事物[사물]은 모두 평등히 존재하는 意義[의의]를 가졌



다. 우리는 우연히 인간으로 태어 났으나 인간이라고 특별히 우월[優越]한 것도 아무 것도 아니다. 인간이 되었다고 기뻐할 아무 이유[理由]도 없다.  그리고 인간과 다른 사물[事物] 사이에 또는 인




간 상호[相互]간에 여러가지 구별[區別]을 짓는 것은 迷妄[미망]에 불과 하다. 인간 이든 쥐의 肝臟[간장]이든, 벌레의 다리든 똑같은 변화의 諸相[제상]이니 다 함께 唯一者[유일자]의 現像[현상]




인 것이다. 造物者[조물자]는 가령 자기를 무엇으로 出生[출생]시켜도 상관 않는다. 무엇이나 모두 같은 것이다. 오직 造物者의 하는 데로 맡겨두면 그만이다.  이렇게 보는 데에서 莊子의 宿命論[숙명




론]을 엿볼 수 있다.  無爲[무위]로 自然에 맡기라는 學說[학설]의 老子思想[노자사상]을 받은 莊子가 이런 숙명론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.  그는 철저[徹底]히 숙명적 사상[思想]을 품고 있




다. 여기서 一體를 自然運命[자연운명]에 맡기어 毫末[호말]의 의심[疑心]도 않고 전혀 無心히 여겨 순종[順從]해 가는 것으로 조금도 자연을 거역[拒逆]함 이 없는 데에 逍遙無碍[소요무애]의 境地




[경지]가 있다는 것이다.  








  莊子  金東成 先生 譯解書에서 옮겨옴. 







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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