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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獨酌;: 독작 : 혼자 마시는 술2019-01-20 13:20:3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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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獨酌 : 독작


天若不愛酒 : 천약불애주 :   하늘이 만일 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

酒星不在天 : 주성부재천 :   주성이 하늘에 있지 않았을 것이고,

地若不愛酒 : 지약불애주 :   땅이 만일 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

地應無酒泉 : 지응무주천 :   땅에 응당 주천이 없었으리라.

天地旣愛酒 : 천지기애주 :   천지가 이미 술을 사랑하니

愛酒不愧天 : 애주불괴천 :   술을 사랑해도 하늘에 부끄럽지 않다.

已聞淸比聖 : 이문청비성 :   이미 청주를 성인에 비함을 들었고,

復道濁如賢 : 부도탁여현 :   또 탁주는 현인과 같다고 말하도다.

聖賢旣已飮 : 성현기이음 :   성현이라는 술을 이미 벌써 마셨거늘

何必求神仙 : 하필구신선 :   어찌 신선되기를 희구하랴

三盃通大道 : 삼배통대도 :   술 석잔이면 대도에 통하고,

一斗合自然 : 일두합자연 :   한말에 자연에 합치한다.

但得醉中趣 : 단득취중취 :   다만 취중의 취미를 얻을 뿐

勿爲醒者傳 : 물위성자전 :   깨어있는 자를 위하여 전하지 말라.



解說 : 하늘이 만일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주성[酒星]이 하늘에 있을리 없을 것이고, 땅이 만일 애주[愛酒]하지 않는다면 땅에 주천[酒泉]이 있을리 만무하다.  그렇다면 천지가 이미 술을 좋아하는 셈인데 애주한다고 해서 하늘에 부끄러울 것이 없다. 옛


날부터 청주는 성인[聖人]과 같다 했고, 탁주는 현인[賢人]같다고 했는데 이미 성현[聖賢]같은 술을 마시고 있으니 굳이 신선이 되겠다고 애쓸 필요가 없다. 술을 석잔만 마시면 노장[老莊]의 이른바 의식[意識]을 초월[超越]하여 허무한 만물의 본체인 대


도[大道]를 터득할 수 있어서 무념무상[無念無想], 즉 혼돈[渾沌]의 본원[本源]의 경지에 도달한다. 또 한말 술을 마시면 본체[本體]의 성질의 자연에 합치[合致]하는 것이다. 절대적이어서 어떤 것에도 좌우되지 않는 무위자연[無爲自然]의 심경[心境]이


된다.  그리고 이 취중의 재미는 단지 자기만이 알고 즐길 것이지 술에 취하지 않은 사람에게 그 재미를 애써 전할 필요는 없다. 



* : 이백[李白]의 술은 위,진[魏,晋]의 죽림칠현[竹林七賢]이나 도연명[陶淵明]의 그것과 서로 통하는 점이 있다. 그리고 그 것은 노장[老莊]사상의 허무적[虛無的], 낭만적[浪漫的]인 우주관[宇宙觀]이나 인생관을 근저[根底]로 하고 있다. 이 글도 유머러


스한 , 이른바 조희[嘲戱]중에서 대도나 자연등의 도가[道家]의 철리[哲理]를 찿으려는 이백의 평소의 소원이 묘사[描寫]되어 있다. {어찌 반드시 신선되기를 구하리오} 라고 한 것은 그가 취중에 이미 신선의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한 말이다.  



고문진보[古文眞寶]  盧台俊 先生 譯解書 에서 옮겨옴.


  


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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