참여마당

자유게시판

HOME > 참여마당 > 자유게시판

글보기
제목누실명[陋室名]2019-01-27 20:48:34
작성자








   누실명[陋室名]

 

산은 높음에 있지 않으니 신선[神仙]이 있으면 곧 유명하고,

물은 깊음에 있지 않으니, 용[龍]이 있으면 곧 영묘하다[靈]

지금, 이 누실[陋室]에 나의 덕[德]이 향기롭다.

태흔[苔痕]은 층계[層階]에 올라 푸르고 초색은 주렴[珠簾]에 스
 
며들어 파랗다담소[談笑]에 홍유[鴻儒]있으며,왕래[往來]에 백

정[白丁]이 없다. 가[可]히 써 소금[素琴]을 조율[調律]하고 금경

[金經]을 열람[閱 覽]할 것이다.  사죽[絲竹]이 귀를 어지럽힘이 

없으며 안독[案牘] 이 형[形]을 수고롭게 함도 없다  남양[南陽]

의 제갈[諸葛]의 려[廬]이며, 서촉[西蜀]의 자운[子雲]의 정자[亭
 
子]다. 공자[孔子]가 이르기를 { 어떤 누[陋]가 있으리오} 하였다.




原文

山不在高  有僊則名   水不在深  有龍則靈   斯是陋室  惟吾德馨

苔痕堦綠  艸色入簾靑   談笑有鴻儒   往來無白丁    可以調素琴閱

金經     無絲竹之亂耳   無案牘之勞形    南陽諸葛廬   西蜀子雲亭   

孔子云  何陋室之有.



   

   劉禹錫



  해의[解義]


산이 명산[名山]인 것은 그 높음에 있지않다. 그 산에 신선[神仙]

이 살면 자연히 유명해 진다.   물 이 소중하다는 것은 깊음에 있지

않고 용[龍]이 살고 있어야 신비롭고 영[靈]하다.   비록 좁고 작은 

누추[陋醜]한 집에 기거[寄居]하지만 나의 인품[人品]만은 남에 

한점 부끄럽지 않다.  이끼의 자국은 섬돌을 기어 올라 파르스

하고 초목[草木]의 푸른빛은 주렴[珠簾]사이로 스며든다.  서

웃고 담소[談笑]하는 이들은 대학자[大學者]들이고 왕래[往來]

하는 자 중에 무위무관[無位無冠]의 천민[賤民]은 없다. 여기서는 

장식[粧飾]없는 거문고의 줄을 고르기도 하고 금처럼 귀한 경서

[經書]를 읽을 수도 있다.   사죽[絲竹]의 흥청거리는 잡소리가 귀

를 어지럽히는 일도 없고 또 관청[官廳]의 공문서나  편지등 신체

를 피로하게 할 것도 없어서 매우 조용하고 편안하다. 하남성[河南

省 남양[南陽]의 제갈공명[諸葛孔明]의 초려[草廬]와 촉[蜀]의 서

쪽 사천성[四川省]성도[省都]에 있었던 한대[漢代]의 양자운[揚

雲] 의 정자[亭子]등 고래의 명사[名士]들의 운치있는 암자[庵

子]에 비교할 만한 집이다. 그러므로 집은 비록 작고 좁으나 거기사

자에 군자[君子]의 덕[德]이 있으면 공자[孔子]의 말씀과 같이  

[ 무슨 누[陋]가 거기 있으랴 ] 나의 누실[陋室]도 그런 의미에서

는 조금도 더럽지 않다.   






유우석[劉禹錫]




유우석[劉禹錫]이 和州刺史[화주자사]로 재직할 때 쓴 작품으로 

자신이 생활하던 좁고 작은집에 대해 81字의 글로 세밀하게 묘사

[描寫]하였다고 칭찬받는 명문[名文]이다. 비록 초라하고 볼품없

는 좁고 작은집에 살고 있지만 나의 인품[人品]만은 고고[孤高]하

여 어느누구에게도 한점 부끄러울게 없다.   반접[斑點]같은 이끼

는 섬돌을 따라 스멀스멀 기어올라 파르스름하고, 싱그러운 초목

[艸木]의 빛은 문간에 드리운 발 사이로 푸르르게 바라 보인다. 세

태[世態]에 때묻지 않은 정결[淨潔]함이 배여 나오는 집안 풍경이

다.  그기에다 사는 사람에 군자[君子]의 덕[德]이 있다면 금상첨

화[錦上添花]가 아니겠는가 ?.  : 덕이 있는 군자가 그 나라에 있다

면 오랑캐나라 일지라도 더럽다고 할 수 없다 " 는 공자[孔子]의 말

씀처럼 유우석이 자신의 집 공간을 누실[陋室]이라고 이름 지었지

만, 거기 사는 사람에 덕의 향기[香氣]가 난다면 무슨 누[陋]가 있

으리오, 라며 자부[自負]의 정신을 강조[强調]하고 있다.     





古文眞寶 [고문진보]에서 拔萃 옮김. 

  





 

댓글

(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)
error: Content is protected !!